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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호미이야기

일탈을 꿈꾸며

by 호미 2011. 6. 7.
 일탈을 꿈꾸며

"자기야 밥만먹꼬 살아야 되나"


사람이 사는게
다 그렇고 그렇다고 합니다

하기사~ 뭐 별다른게 있겠습니까 ㅡ,.ㅡ;;

단순노동의 연속인 시골 생활에
슬며시 지겹증(?)이 발동할 때 쯤이면

울 껌딱지~
최대한 애처로운 표정으로 읍소합니다

"아~~~아앙~"

아~~~아앙 ??? 얼라리요 ???
벨씨리 어울리지도 안쿠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시에 호미농장에 들이닥친 손님 접대용 접시 ^^]

밥만먹고 살아야 되냐~고 묻는 건~
"콧꾸녕에 바람 쫌 넣자~"는 무언의 압력입니다 ㅋㅋㅋㅋ

까이꺼 죽은넘 소원도 들어 준다는데
사랑스런(?) 마눌 소원이야 못 들어 주겠습니까

사실은 내가 더 가고 싶은데~ ㅋㅋㅋ


참말로 오랜만에 갯바위 야영낚시를 기획했습니다
일정도 푸근히 3박 4일로~ ^^;;

금요일 밤 11시에 출발 하기로 하고
단골인 현지 낚시점에 예약하고 나니 맘이 급합니다

왜냐면~
자식같은 농작물을 놔뚜고 갈려면
우짜던지 단도리(단속)를 잘 해놔야 되거던요 ^^;;

   [중간의 피티병(꺼먼거^^;;)은 집에서 배약한 미생물입니다 다른거는 죄다 시판중인 친환경 약제]

농작물이 병해없이 잘~~~자라면 얼마나 좋겠읍니까~
하기사 사람도 일생을 살면서 각종 병해에 시달려 각종 약제에 의존하지만....

주기적으로 관주와 옆면 살포를 해야하는
농사 일정에 따라 일욜 쯤 해야 하는데 이틀 앞당겨 (놀러갈라꼬 ㅡ,.@) 
전 농장에 미생물과 작물을 튼튼히 하는 영양제를 옆면 살포하고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관수도 충분히 하고...
이것도 처리하고 저것도 손봐놓고~ ^^;;


   몸에 해롭지 않은 친환경 약제라 마스크도 없이 살포합니다 ^^;;
   
독성이 강한 농약이라면 어림~반푼어치도 없습니다
밀폐된 하우스라~ 단번에 픽`` 쓰러질껄요 

까딱 잘못하면 

면사무소에 거주지 이전 신고를 해야됩더~ ㅋㅋㅋㅋ


2.000평 밭에
약제를 살포하려면 예삿일이 아닙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팔이고 다리고 몸살이 납니다

왜냐면~
다리는 100m 하우스 10동을
왕복으로 호스를 끌고 댕겨야 되구요

팔은~
쉴새없이 약대를 흔들어야 되거던요
안그러면 작물에 골고루 분무가 안되거던요 ㅡ,.ㅡ;;

뭐~ 대충해도 되겟지만 ㅡ,.@
이넘에 성격이 워낚 꼼꼼+소심한 이라~ 고생해도 쌉니다 ㅋㅋㅋ


농사를 짓는 분~치고
약(영양제포함)치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농약을 칠때는 그 독함에 마스크에~ 방제복으로 무장을 해도
그 폐해로 농약 중독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몇년전 부터~
최대한 농약을 배재한 농사를 짓다보니 
작물의 생육관리에 각종 친환경약제 살포 횟수가 몇배로 더 합니다

고독성 농약은 우리들의 몸에는 해롭지만
작물에는 한방??? 아니면 두방???이면 해결 되는데
친환경 약제는 몇배를 사용해야 그 효과를 비스무리~하게 보거던요

다시 말하자면 노력을 몇배를 들여야 한다는 거겠지요 ㅡ,.ㅡ;;  


소풍가기 전날 아이들 처럼
안그래도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 몸보다 마음이 더 바쁜데
참외하우스 앞에있는 수정용 꿀벌들이 분봉을 하네요

이너무자슥~ 바빠 D~~~~G~것는디 @@ 

본래 유밀기에는 주기적으로(약 일주일 간격)
벌통을 점검을 해야하는데 바쁘다 보니 관리가 소홀했나~봅니다
 
하기사~
양봉 전문가가 아니니 점검도 수박 겉핱기입니다 ㅡ,.@


분봉이란 유밀기(꿀이 유입되는 시기)에
벌들의 군세가 늘어나 새 여왕이 탄생하면 구 여왕(어미벌)이
일벌들을 이끌고 새 보금자리를 찿아 떠나는 형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흠흠흠```
"야~이뇬아 잘 먹고 잘 살아라 나는간다" 뭐 요런 말이겠죠 ㅡ,.@

분봉이 일어나면
여왕벌과 일벌들이 솥아져 나와
벌통 상공을 비행하다가 근처 나무가지에 봉구(벌의 무리덩어리)를 이룹니다

일차 근처에 붙은 분봉군은 약 한시간 가량 머물다가
새집(멀리 떨어진 나무둥치 속~등등)을 찿아 영원히 떠납니다
분봉군은 일차 때 수습을 못하면 영원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분봉이 이루어 지면 쌀자루 같은 포대에
봉군을 담아서 미리 준비해둔 벌통에 옮겨 두는걸로
수습은 완료 되는겁니다

봉구를 자루에 담으려면
봉구 바로밑에 벌통이나 자루를 갔다놓고
순간적으로 확`` 흔들면 봉구가  자루(벌통)속에 고스란히 담깁니다

그런 다음 준비한 벌통에 솥아부으면 끝입니다 ^^;; 



  [꿀벌들의 작품(^^)인 싱싱하고 맛있는 참외들~]


며칠전에~
동네 할머니들의 손을 빌려 파종한 참깨도 발아가 완료되었구요
 
가을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안겨 주겠지요 ^^;;

그 맛에 중독되어
화려한 도시의 네온을 뒤로하고
초야에 파묻혀 어설픈 농사를 짓는겁니다 ㅋㅋㅋ


   농사꾼은 탐스런 수확물에 기분이 좌우됩니다

소복소복~
열려있는 참외를 보고 울 껌딱지~ "한판 박아 도~"

"박아 도~" ????
에잉~ 양가집 규수가 할 말은 아니제~ ㅡ,.ㅜ

ㅋㅋㅋㅋㅋㅋ~ "그래 한판 박아줄께"



우리는 누구나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겠죠
만고에 가난한 호미에게도 똑같은 시간이 주어져 있구요

그 주어진 시간의 틈바구니를 비집을려면 그만한 댓가(?)를 지불해야 되구요

"저넘은 할짓~다 하고 농사는 대체 언제 짓는겨???"

눈코 뜰새없이 바쁜 농사철에 탱자탱자~ 농장을 비우는
어설픈 농사꾼을 보고 주위분들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근데~ 의문을 가지신 그 말속에 답이 있습니다  "할짓~다 하고.."
ㅋㅋㅋㅋ~ 맞습니다 할짓 다~하고 갑니다 ㅋㅋ

물론 그분들의 뜻은 농사 팽개치고 노는일을 가리키는 말이겟지요 ^^;;
    

   [쥔이야 바쁘던지 말던지 소란스런 참외 작업장에서 잘도 주무십니다 ㅋㅋㅋ]

택배물량 마감 시간에
휴대폰 문자로 들어 온 참외주문~
3~4일을 농장을 비우기에 무리해서 처리해 드렸습니다

주문하신 품목의 참외가 품절되어 한단계 위의 품목으로 배송해 드리고...
물론 차액은 제가 손해(?) 보아야죠 ^^;;

"맘도 고우신 분" 이라는 문자에
출발하는 바다낚시 여행의 즐거움이 더합니다

이것도 해놓고 저것도 단도리 잘~해놓고 출발합니다

여러분~ 잘 댕겨 올께요 ^^;;

p/s 쓰기 예약을 잘못 걸어놓는 바람에 글이 올라가지 않았네요 ㅠㅠ 
     낚시여행은 재미있고 즐겁게 그리고 잘 다녀 왔습니다
     후기는 사진이 정리되는 대로 올려드릴께요 ^^;;

     맛보기로 한컷~첨부합니다
     파도소리 들리는 갯바위에서 갖잡은 뽈락으로 즐거운 시간의 한 장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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