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바"라꼬 아십니까 |
오늘
호미농장 겨울 참외하우스 장만하는데
MBC 라디오에서 뭔 프랑스 샹송 가수가 5년만에 내한했다며
출연하여 프랑스말을 숑숑숑~
문득
그동안 잊고 지내던 프랑스~넘이 생각나
까닭모를 웃음이 빙그레~^^;;
아래 글은
오래전에 동호회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반응이 좋아 최유라 라디오시대에 투고한
혹시~ "오~바"라꼬 아십니까~라는 글입니다
그때~
무슨 연유인지
원본에 너무 벗어난 수정본이 방송되어
방송국 인터넷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린적이 있읍니다
그후
제 의견이 반영되어서 인지는 몰라도
욕설이나 심히 방송 부당한 내용이 아니라면
원본대로 방송하겠다는 멘트를 방송중에 하였으며
그 이후로 그렇게 하는걸로 알고 있읍니다
참고로
제목과 본문에 나오는 "오~바"는
예전(6~70년대)에 아이들이 전쟁놀이 할때
무전교신 흉내를 내며 하는 말로
예를들어
"여기는 독수리~ 칠갑산 나와라 오~바"
"칠갑산 나왔다 독수리 응답하라 오~바"
뭐~ 요런 말입니다~ ㅋㅋㅋ
그때당시
원본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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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바" 라꼬 아십니까 ?
제가~
낼부터 이삼일간 낚수가거든요 ~~~히
그래서 님들께서 심심하실까봐 한자 올리고 갈께요
제작년에 프랑스넘~한놈이 한달에 3 ~ 4일씩 일년동안
저희집에 머물다 저거나라로 갔읍니다
덩치는 오만상 큰놈이 징징짜면서 ~ (나이는 당시 27세)
그간에 잼있는 사건도 많지만
아 ~ 이넘이 저거나라에서 제게 전화를 한 사건을 올릴께요
재미있다고 댓글 마니 다시면 ~
후속타는 댓빵 큰걸로 보답하겠읍니다
p/s 잼 ~ 엄따면 담에는 궁물도 엄따 ~ 히 ^^;;
하루는 제 딸아이가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 아빠 토니가 아빠목소리 듣고 싶다네 "
" 야 ~ 아빠가 불어는 쫌 ~ 딸리는데~ 영어라면 몰라도 "
영어요 ?
문교부 혜택이 별로라~ 아는 거라고는
아이엠 어 보이, 디스 이즈 어 펜 밖에 모리는데 ~ ㅋㅋㅋ
" 그래도 아빠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네 "
대략난감~~~ 에~휴
옆에 있다면 바디랭귀지라도 하지만 이거야 ~ 원참 ~
" 그라면 토니보고 아빠가 시키는데로 해라케라 "
" 뭔데 ????????? "
" 음 ~ 한마디 말이 끝나면 ㅡ오~바ㅡ 하고
아빠도 말이 끝나면 ㅡ오바ㅡ 할테니 담엔 또 토니가 하고~~~~ "
" 아빠 ! 오바가 뭐꼬 "
" 아~ 그거는 아빠 어릴적에 전쟁놀이할때 친구들 하고
무전치는 소리다 ~~~~~ 헤~ "
" 아~ 빠~~~아~ "
(기가 차는지 큰소리로ㅋㅋ)
" 그래도 서로 알아듯도 몬하는데 같이 지꺼리면 곤란타~아이가~ "
곡절끝에 그리하기로 하고 ~~~
그래도 그렇지~
전화오기 전날 한불사전 끄내놓고 (늙어막에 무신 고생인지~~)
간단한건 메모해 놓고
드디어 d - day !
" 따르릉 "
" 알로 ~ 토니 ~ 오~바 " (여보세요 토니!)
아니 이넘이 유창한(?) 불어에 놀랐는지 잠시 주춤하더니
" 오~우~뭐 어쩌고 저쩌고 ~~~~ 오~바 "
" 엣,트부,장,본,쌍테,토니~ 오~~~바 " (토니야 이넘아 건강은 좀 어떠냐)
아이고~ @@ 혀가 다 돌아가겠네~ 우~~~c
이넘이 아주 감탄했는지 어땟는지
" 오~우~ &@#%^&%$#@&&^%$##@@* ~~~~~~ 오바 "
알아 들을수는 없지만 좋은 야그겠지 ~ ㅎㅎㅎ
" 무,와,쥬,베,비엥,오씨 ~오바 " (나는 잘있응께 걱정은 붙들어~매라~잉)
이넘이 아주 감격에 겨워 신음소리 비스무리하게
" 오~ 뭐~ 어쩌고 저쩌고~~~~~ 오바 "
아 ~
밑천은 다 떨어져 가는데
이넘은 끊을 생각도 없이 자꾸 지껄이고 ~~~
이쯤해서 "잘있어라" "그래니도 잘묵고 잘 살아라 ~딸깍 "
뭐~ 이래야 되는데 ~~~ 어이그~~~
이제~는
메모해 놓은거 라고는 아-ㄹ,비엥토 (또 보재이~, 담에 보자)
요~ 한단어 뿐인데~~~ 아이고@@ 골이야~~
잠시~
작전 짜느라 머리 굴리는데 이넘이 또 ~
" %$&#*%$,*^&$@#$%,#$^*%^$^%&@@@ ~~~~ 오바"
도통 아는 말이라고는
지 말이 끝났다고 오~바 하는 이 말뿐이니~~~
좋다 !!!
함~ 해보자~ 이거지~ 오~냐
" 그래 무신 말이 더 남았노 뭐든 다~ 물어봐라 ~오바 ! "
" 오 ~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궁시렁 ~오바 "
" 아~ 그래 우리마누라 알제~ 마이 와이프~ 위! you no !
니 보고싶어 뒤~지겠단다 된장 ! 된장~ 위~~위~ 오바 "
아~
그런데 이넘이 묵묵부답 ~~~~ 조용~~~~
" 야~ 이넘아 저나받다가 자빠져 자나~ 뭐하노~ 오바 "
" 훌쩍~~~~ 실룩실룩~~~~ 흑흑흑~~~ 오~~~~~바 "
아 ~~~ 이넘이 울고있는 겁니다
나중에 딸내미한테 들은 예기로 우리 마누라가
자기 엄마처럼 넘~잘해줘서 (엄마처럼 따랐음) 뭐~와이프, 된장~
요런 말이 나오니 감정이 복받였던 모양이더라고요
(시래기된장찌게 잘 먹었음 )
좌우지간 그 사정을 나는 모릉께 ~~~ ㅎ
"야 ~ 이넘아 와~ 전화질하다 말고 질질~짜는겨~~~ 오바 "
"오~우~ 예~ 뭐 어쩌구 ~~~ 훌쩍 "
그라고는 또 잠잠 ~
"야~~ 오바는 안하는겨 ~~~ "
아~ 이넘이 대번에 알아 들었는지~ " 오바 " ㅋㅋㅋㅋㅋㅋ
"그래 이넘아 쪼매이~ 보고싶다 놀러온네이 ~오바 "
"매르씨,보꾸 (감사합니다) 뭐~ 어쩌구 알~ 비엥토 (또뵙겠읍니다) 오바 "
인자~ 다~ 지껄인 모양입니다 아이고~~ 시끕했네~ @@
"그래 몸 건강하고 잘 묵고 잘 살어라 이놈아
부모 속 섞히지 말고~~~~ 나도 알~비엥또~다 이놈아 ~오바 "
" - - - - - - - - - - - - - - "
" 끝는데이~~~딸깍 "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엄마, 아빠처럼 여겼는데..........
전화끊고도 한참 울었답니다
덩치는 오만상 큰놈이~
갑자기 이넘이 막~~~ 보고 싶네요
기냥 프랑스로 땡기뿌까요 ? 영불해엽에서 낚수도 함~하고 ~
여러분도
" 오~바" 요거~~ 잊지마이소~~~
한번 쓸때가 있을낍니데~이~ ^^;;
감사합니다
근데 ~~
마누라가 시잘때기없는 짓하지 말고
김치냉장고나 타게 최유라 라디오시대에나 올리라는데~~~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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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하하하하````
호미농장에도 겨울이 찿아왔네요
내년 참외농사 준비로 무쟈게 바쁘네요
때로는
바다가 그립지만
호미의 농사철인 지금은~ 참아야겠죠 ㅡ,.ㅡ;;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네요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건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이랍니다
여기에 오신 모든님들 이 겨울~ 행복하게 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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