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호미이야기

차례상/제례범절

호미 2012. 1. 21. 07:30

 차례상/제례범절

또 한해가 가네요
태양력으로는 벌써 해가 바뀌었지만
예로부터 태음력을 중시한 우리 민족은
음력 1월 1일이 한해의 시작입니다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날을 맞이하여
차례상등 각종 제례범절을 알아볼까~합니다

일부는 저의 주관적 생각도 있으나
전통 차례상차림이나 제례범절도 지극히
상식에 준하므로 과히 어긋남은 없으리라 봅니다

그림이나 사진은 넷상에
많이 떠돌아 다니므로 생략하고
대신 차례상 차림이나 제례범절의 이치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


참!!! 올해 말썽(?)많은 흑룡의 해도
모당의 웃기는 대표의 말을 빌자면 사실상 시작된거나 마찬가지 지만
실질적으로는 음력 1월 1읠(양력 1월 23일) 임진년(壬辰年) 새날(설날)이 밝아야
비로소 흑룡의 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

 잠깐!!! 다음글을 읽으시기 전에 아래 버턴눌러주시면 안될까요 ^^;; 

                                                         

 제사의 종류
   

차례상과 제례범절에 앞서 제사의 종류를 간단히 살펴보면

정월초 하룻날 지내는 연시제~ 설날입니다 ^^
팔월 보름에 지내는 추석절사~ 추석이구요
그리고 작고한 날에 지내는 기제가 있습니다

또한 한식과 음력 시월에 묘소에서 지내는 묘제가 있구요
상중(喪中)에 지내는 우제,소기,대기,담제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기제는 오대봉사(五代奉祀)라 하여 5대조 까지 모셨으나
가정의례준칙 발효후 2대봉사를 많이 하시고
4대조 까지 모시는 집안도 있습니다


제례의 근본인 신위를 대신할 지방은
사진으로 대신하기도 하며 지방쓰는법은 정해져 있습니다

부(父)의 지방 "현학생부군신위" 에서 (考)는 아버지를 칭하며
모(母)의 지방 "현유인ㅇㅇㅇㅇ신위"(
妣)는 어머니를 나타냅니다
(관직이 있을 경우 "학생" 대신 관직명을 적구요 부인역시 따라갑니다)

두분 부모의 지방을 함께 쓸때는
남자는 왼편 여자는 오른편이구요~ 위분 조상님의 예도 같습니다

물론 한분일땐 중앙에~ ^^

보통 종이의 크기가 6X22cm 라고 하지만
그정도 크기의 깨끗한 한지나 흰 백지에 쓰시면 됩니다

꼭!!! 한문으로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 
 



차례상(제사상) 음식
   

제수에 쓰일 제물을 보면
메~라고 불리우는 밥이 있구요
삼탕~이라 하는 소탕(채소,두부로 만든탕), 육탕(육류), 어탕(어류) 가 있고
삼적~이라는 소적(채소), 육적(육류), 어적(어류)이 있습니다

삼탕,삼적은 가정 형편에 따라 가지수를 늘려 오탕,오적으로 도 합니다 ^^;;

또한~
삼색나물(콩나물,숙주나물,무우나물)과 침채라 불리우는 동치미,
청장(간장)과 청밀(밀=꿀), 백편(떡), 포(북어,오징어,대구,문어 중 한가지)
식혜, 실과(대추,밤,배,곶감), 유과류(강정,약밥), 전과류(빙당,매화당)
그리고 경수라 불리우는 숭늉이 있습니다 
 


 제수를 장만할때는
고추가루와 팥, 마늘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추가루와 팥은 붉은 색으로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제물이며
마늘 또한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모든 제물은 홀수로 장만함이 원칙이며
형편에 따라 기본적인 제물외에 각종 음식을 요리하여
진설하기도 하나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로부터 다른건 없어도
차례상(제사상)에 꼭!!! 있어야 하는 제물이 있습니다


그 제물은 조(대추), 율(밤), 시(곶감)와 북어포와 조기는 장만하였습니다



야사에 전해오는 차례음식의 의미를 보면
대추는 과일중에 결실이 제일 빨리되는 연유로
늦은 결혼이라도 후사(자식)은 빨리 두라는 의미 이구요

밤은 밤송이 안에 품은 알(자식)을 때가되면 벌어져
세상에 내어 놓으니 그 이치가 부모 자식간의 이치와 닮았답니다
또한 밤꽃이 한창 필때 나는 냄새가 젖먹이 엄마품의 냄새와 같다네요 ^^

감(곶감)은  감나무를 꺽어보면 아무리 큰 나무라도
열매를 맻지않은 감나무는 중앙에 검은 신이 없고
작은나무라도 열매가 열린 감나무는 검은 신이 있는고로
부모의 이치가 서렸답니다

명태와 조기는 옛부터 우리나라 대표 생선으로
유달리 머리도 크고 알아 많아서 자손번성의 의미가 담겼답니다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 차리는 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제사상 차리는 법도 마찬가지입니다 ^^)

첫째는 홍동백서 진설법이라 하여
붉은 제물은 동쪽으로 흰색 제물은 서쪽으로 차리는 격식입니다

둘째는 조율시이 진설법으로
왼쪽으로 부터 대추,밤,감,배~ 순서로 차리는 법입니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이 상충되므로 둘중 한가지로 하면 되구요


보통 홍동백서 진설법은 기제사에~
조율시이 진설법은 차례상(설,추석)에 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히 정해진 건 아닌거 같구요 어느 방법이던 무방합니다)
 
차례를 지내는 제사상에는 항상 제주의 오른쪽이 동쪽입니다 ^^;;




또한 제사상 차리는 방법으로

좌포우혜 : 포는 왼편에 식혜는 오른편에 차리구요
어동육서 : 생선은 오른쪽에 육고기는 왼쪽으로 차리며
두동미서 : 어류나 육류(닭)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부분은 서쪽입니다
조율이시 : 동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이며 그외 과일은 무순~

밥(메)는 왼쪽, 국(갱)은 오른쪽으로 생전과 반대로 놓습니다
기제사에는 밥을 사용하고 추석엔 밥대신 송편, 설날은 떡국으로 대신하구요
밥과 국은 미리 담지말고 직전에 뜨거운 밥과 국을 퍼야 됩니다


제사(차례)에 사용하는 음식 용어중에 "적" "전"이 있는데
적은 불에 굽거나 찐 것이며 전은 기름에 튀긴 것입니다
또한 불에 삶거나 쪄서 익힌 나물종류를 "숙채"라 합니다
 


이상으로 차례상 차리는 법과
제물 그리고 제례범절과 유례에 대하여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기타 상차림의 그림이나 제례순서는 넷상에 널려있는 정보로 대신합니다 ^^;;

옛날에는 향을 피우는 유래가
시신이 있는 방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하여 시작 되었지만
시절이 흐른 요즘은 향불의 연기를 타고 영혼이 하늘로 오른답니다


또한~
"싱거운 넘이 남의 제사상에 감놔라 대추놔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너무 격식에 연연하지 마시고 자기 형편에 맞겠끔~ 고인이 즐겨 취하던 음식으로
정성을 다 한다면 그 또한 망자와 조상에 대한 최대의 예의이며 범절이라 하겠습니다


우쨋기나~ 설날 잘 보내시고
 

새해 많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주) 포스팅에 사용한 사진은 작년 10월 중순경 백도 부근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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