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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호미이야기

대물은 다 터지고

by 호미 2010. 9. 21.
 대물은 다 터지고

호미농장을 찿아주신 고운님들
모두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보통사람과 소외된 이들에게
더 따뜻함이 넘치는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물 참외랑, 고추 수확이랑~ 태양초 건조랑~
김장용으로 심어놓은 무,배추도 잠시 뒤로하고
3박4일 낚시여행을 다녀 왔읍니다

다행이 참깨와 검은깨는
수확을 마쳤기에 모처럼 푸근한 마음으로~ ^^


언제나 그렇듯이
출조길은 항상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만약 그 출조지에서 고기가 솥아진다면
악셀레이타로 향하는 발끝의 힘은 배가 되겠지요 ^^

"형수요 퍼떡오이소 5짜~6짜 막 솥아집니다"

백도사랑님의 너스레가 과장인줄 알면서도
계기판의 속도계의 더함은 멈출수가 없읍니다 ㅋㅋㅋㅋ

새벽 2시경에 도착하여 마중(?)나온
백도사랑님과 어종불문님의 환영 세레모니와 함께
전날의 전과물인 5짜 참돔과 35급이 넘는 뽈락 체포의 무용담과 함께
모기여의 아침이 밝았읍니다

그렇게 벼루던 돌돔은 알현하지도 못하였답니다.... (남들은 잘도 잡더마는 ㅡ,.ㅡ)

피곤에 절어 아침물때도 무시하고 깊은잠에 빠진 두 분을 제쳐두고
마눌이랑 낚시대를 폇읍니다

 
근데~
이틀동안 그 아까운(?) 성게를 허비해가며
무려 4대나 펴 놓은 돌돔대에 입질도 한번 없다~ 하더니만

단 두번의 케스팅에 덜컹 한마리~ ㅋㅋㅋ

찌낚시에 35급이면 분명 뻰찌가 아닌 돌돔이 분명할터~
그것도 여자인 울 마눌님 손에~

"이너무짜슥 돌돔이 없다~카더마는 천지삐까리 구마는~"


우쨋기나~

아침 메뉴는 돌돔회를 주 메뉴로 굽고 찌지고~ ^^

연장(?)은 예의 어종불문님이 잡고
자칭 찬모인 백도사랑님의 반찬 장만으로 푸짐한 한상이 차려 졌읍니다

그 어려운 돌돔회를 맞보게 해준 마눌은 열외로 하고

천지에 먹는거 밖엔 할줄모르는 호미도 제쳐두고
두 남자가 ㅋㅋㅋ

그래도 잘~ 합니다 ^^;;

누군가 말했다죠...

야영의 짠밥은 코펠밥상차림을 보면 안다고~ ^^




하도 일식집에서 섭외가 들어와 (믿거나 말거나)
모자이크 처리해 달라기에 아예 눈가리고 찍어라~했더니
 

무슨 지명수배자 같읍니다 ㅋㅋㅋㅋ



쪽팔려서 고개를 못듭니다 ㅋㅋㅋ

우째기나~
머나먼 난바다 무인도 갯바위에서
때마다 회에 굽고 찌지는건 기본이고 특별식 까지~

그따다가 신선들만이 마신다는 이슬이를 때마다 곁들인~~~
뭐 이만하면 진수성찬이 별거인가요 ^^;;



다음날 오전에~
생각과 달리 저조한 조과와
바쁜 일상으로 어종불문님과 백도사랑님은 먼저 철수를 하고...



이너무짜슥~ 손도 한번 안흔들어 주넹~ ㅡ,.@

우쨋던 간에~
그 망망대해 외로운 바위덩어리에
부산 갯바위낚시 사장님과 울 부부만 뎅그러니~ ㅡ,.ㅡ;;


오전부터 살살 밀어치던 너울이
예상치가 않았지만 마냥 있을순 없고해서 오후 3시경 
밑밥과 낚시대를 챙겨들고 조금 떨어진 포인터로 향했다


일딴~
백도사랑님이 남겨두고 간 밑밥 한통은 발앞에 부어 놓고
몰아치는 너울때문에 포인터 갯바위 턱을 세칸이나 높이 올라 자리를 잡았다

[ 마눌 혼자잡은 조과물 ]

한 서너번 케스팅을 했나????
갑자기 들이닦친 큰 너울에 밑밥 5장을 개어놓고
한 스푼도 쓰지않은 밑밥통이 통째로 휙~ 힙쓸려 가버렸다


졸지에~
하루종일 사용해도 될 열장 가까운 밑밥을 
한참에 부어놓고 낚시하는 꼴이라~
 
점점 세어지는 너울에
최대한 높고 안전한 자리까지 올라 낚시를 하려니
원줄 관리도 안되고 너울은 신경쓰이고~


글타꼬~
그 먼곳 외로운 갯바위에서 멀커덩이 그냥 있을수도 없고...

[ 호미가 잡은 조과물 ]

뭐~ 너울 땜시 신경이 조금 쓰여서 글치 편하긴 합디다
밉밥 칠 일이 없어니~ ㅋㅋㅋㅋ (밑밥치는 거 꽤~귀찮음 ㅡ,.ㅡ;;)

한 10여분이 지났나???

갑자기`` 입질이 솥아집니다 그 너울을 뚫고서~

5호 원줄에 3호 목줄이 소용없읍니다
버티다~ 버티다 견디지 못하고 퍼머 상태로 끊어져 올라오는 목줄~
뛰워놓고 너울에 휩쓸려 저 만치 갯바위로 날아간 대물 참돔~


마눌이 걸어 다잡아 뛰워놓은 
6짜가 넘는 참돔은 원줄까지 갯바위에 휩쓸려 날아가고...

웬간한 사이즈는 무조껀 개끌듯이 끌어냈읍니다 ㅋㅋㅋ
도중에 벗겨지고 끊어지고....


두시간이 넘는 난리(?)를 치루고 나니 거짓말같이 입질이 사라졌읍니다
물론 마눌이랑 호미는 파김치가 되고...




아쉬움과 흥분을 뒤로하고 일딴 한잔하였읍니다

내가 잘했니~ 네가 잘했니~
무용담을 술잔에 담아 주고 받으며 ^^

철수길에 선장님께 들은 이야깁니다
" 부산 갯바위 사장님이 그러는데 사모님이 정말 대단하시답니다 "

뭐~ 덜 떨어진 넘이 마눌 자랑을 한다더마는 잘하긴 잘합니다 ㅋㅋㅋ

서방님 뒷바라지면 뒷바라지~
농사일이면 농사일~
낚시면 낚시~

당췌~ 못하는 게 있어야지요~ ㅋㅋㅋ  ☜ 어이구 팔불출~ ㅡ,.@


우쨋기나~ 한잔 했읍니다

 자연산 참돔회 뜨는 장면





낭만이 넘칠거 같은 무인도의 갯바위
마주앉은 사랑하는 사람~
갖잡은 자연산 참돔회

그리고 별빛아래 찰랑이는 술잔~

우찌 술이 술~~~술~ 넘어가지 않겠읍니까 하하하하````

그날~
3홉들이 술병이 몇병~쓰러졌다는~ ㅡ,.@



아침에도 잦아지지 않는 너울에 조기 철수(09:00)를 하였읍니다

출조길에 때마추어 발생한 태풍의 영향이라 짐작은 합니다 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읍니다

18호 돌돔 원줄에 14호 목줄 정도였으면 다 잡았을려나~~~

발밑에 솥아부은 엄청난(?) 양의 밑밥 영향일까???
아님~ 태풍 전야의 영향일까???

그때 이렇게 대처를 했으면~~~~ ㅋㅋㅋㅋㅋ

낚시는 항상 변수가 많읍니다
특히 바다낚시는...


철수길에 다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낚시가방이 떠내려 간 사람~ 고가의 대장쿨러를 잃어버린 분 등
견적이 많이 났던 모양입니다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간혹 먼바다도 한번씩 관찰하시고

고기보다 사람이 먼저니 섣부른 행동은 돌이킬수가 없어니
항상 조심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이하여 주시는
여수 자갈밭호 김영남 선장님 내외분께 감사드리고

함께 하루밤을 지샌 부산 갯바위낚시 사장님께도 인사드립니다
빌려주신 전자찌 전지는 잘 사용하였읍니다
되갚으려 하였으나 극구 사양하시고...

참말로 고맙읍니다 ^^




겔럭시s로 찍은 백도 모기여 동영상입니다

트윗과 페이스북에 날릴려니 되지를 않더군요
안테나는 다 떠는데 왜 안올라 가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아이폰은 될려나 ???

통신업체에 강력히(?) 항의를 할 예정입니다 ㅋㅋㅋㅋ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호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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