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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호미이야기

대구 복(福)이 터졌읍니다

by 호미 2011. 1. 5.
 대구 복(福)이 터졌읍니다

호미농장
 
주작목인 참외농사 준비로

저물어 가는 2010년을 아쉬워 할 겨를도 없는
마지막 날~
난데없는 택배가 도착했읍니다

보기에도 큼직하니 뭔가 있어보이는~ ^^;;


괜한 설레임을 앞세우고 개봉한 폼박스 안에는

얼음에 재운 대구 한마리와 정이 듬뿍담긴 편지 한장



마치~
살아있는 듯한 싱싱한 생대구도 대구지만
호미님 잘 계시는교? 로 시작된 그 편지는...

농사의 고단함도~
한적한 시골의 외로움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는 한해의 아쉬움도~

한방에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였읍니다


큰 왕래도 없었고
딱히 내세울 情도 없었건만

예전에 인터넷 바다낚시 사이트에 올린
저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보고 간간이 안부를 물어시던
그런 분이신데....

이너무자슥 (내보고 하는 말입니더ㅠㅠ) 福도 많지~

당장 전화하여

강력히 항의(?)를 하고~ ㅡ,.@

담부턴 절대 그런짓(?)을 안한다~는 다짐을 받고
용서(?)해 줬읍니다~

제가 이래뵈도 마음이 억수로 야카거덩요~ ㅋㅋㅋㅋ


대구알탕, 대구지리탕(맑은국물탕), 대구뽈찜,대구회~

싱싱하다 못해~
바다로 튀어 갈듯한 생대구를
멋지게 처치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을 즈음~

"호미행님 집에 놀러가도 됩니꺼"

작년에 인터넷에서 만나 형님,동생~하기로 한
부산에 계시는 아우님이 신정 연휴에 놀러 온답니다

"행님~ 요새 대구가 제철인데 가져 가께요"


이런~
닝게루가튼 일이 다 있나~
무슨 복이 이런 복이 다 있누~ @@

우쨋기나~
경상도 촌 골짜기에 난데없는 대구福이 터졌읍니다

때마침 몇몇 지인들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가는년도 보내고 오는년도 함께 맞이 하자며 놀러 온답니다
뭐시 표현이 쪼메~글치요~ ㅋㅋㅋ


살아있는 대구를 바로 가져온 관계로

담백한 대구회를 뜹니다


대구 쓸개는 바로 쓸개酒로 변신~시키고




대구지리탕(맑은국)과 뽈찜에~

풀코스로 갑니다~ ^^;; 




밤새 이어지는 정담에~
시간가는 줄~ 아니 세월가는 줄 몰랐읍니다 

다른 사람들은~
시간들여, 돈들여 새해 일출을 본다는데

우리는.... 신묘년 붉은해가 뜰 무렵에 잠들었읍니다

가는년(?)이 가던동~말던동~

신묘년이란 년(?)이 오던동~ 말던동~ ㅋㅋㅋㅋㅋ





야시시~한 신묘년 해가 그렇게 중천에 떳을 무렵~

아낙들은 신묘년 한해에도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려
앞산으로 산행을 가시고~

우리는~
벽난로 땔감 나무하러 갔읍니다






웃풍이 심한 촌집에

따스함을 더해주는 벽난로는 짱``~입니다


겨울철이 바쁜 저 호미의 짐을 들어주려
많이도 해놓고 가셨읍니다

땔감 나무를 할 여가가 없어서 아껴서 땟꺼던요~ ^^;;


쌓여진 나뭇단을 보니
올 겨울은 문제없지~싶읍니다 ^^

호미에게 한없는 행복을 안겨준 2박3일이 지나 갔읍니다

비록~
가는해가 어떻게 갔는지
오는해는 또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잘 가고 잘 왔는것 만은 분명한거 같읍니다~ ^^;;

 
 [재미있는 윷놀이 동영상]


호미는 낚시꾼입니다

3~40에 고기를 낚았고
5~60에 인생을 낚고 있읍니다
언젠간 세월을 낚고 있겠죠~

그리움의 바다에서...



호미를 아시는 모든 분들께~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안녕하시고
하시는 일도 다~잘 되시고 福도 많이 받으시고

웃음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참말로 바랍니다

p/s
문자와 쪽지로 새해 덕담을 주신 고운님들께
저만의 행복에 묻혀 일일이 인사의 답장을 못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우짜던지 혜량하시옵고 호미를 예뿌게 봐 주이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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