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잎 나물무침

 고추잎 나물무침

때이른 무더위가 극성이더니
장마비에 겹쳐 태풍이 온다네요

계절을 따라가지 못하는 무더위 탓인지
참외의 수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예년보다 급감한 수확량에

호미농장이 비상입니다

해마다 심해지는
지구의 환경변화가
농업에 종사하는 저로서는
직접 몸으로 실감을 하네요 ㅡ,.ㅡ;;

두군데의 고추밭에 심고 남은 고추모종이 아까워
참외하우스 옆 자투리 땅에 심어놓은 청량고추~

그 고추잎을 훝었습니다

고추는~
본밭에 심어 활착하여 어느정도 자라면
가지가 벌어진 밑둥치의 곁가지를 제거해 주어야
고추나무도 튼실하고 바람이 잘 통하여 고추도 잘 달립니다 

이때 훝어주는 밑둥치의 곁가지는
새로 자라난 새순으로 그 잎과 줄기가 부드러워
예로부터 농촌의 주요 반찬거리로 애용되어 왔습니다

살짝 데처 말려서 보관하였다가 무우말랭이랑 무쳐도 맛있고
바로 나물무침을 해 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농촌에 살아서 행복한건
제철에 나는 각종 채소를 언제나 접할수 있다는겁니다

그건 그렇타~~~~치고~

서방님 건강이 지상과제인 울 껌딱지가 걍~있을리가 만무하지요 ㅋㅋㅋ

고추잎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돌팔이 약장수 버전을 빌린다면 만병통치에 무병장수~ 정도겠지요 ㅡ,.@

고추잎을 나물로 조리할려면
일딴 억센 줄기 밑부분을 제거하며 손질을 합니다
(연한 줄기까지 제거하면 식감이 떨어집니당~ 울 껌딱지 말씀 ^^;;)

손질한 고추잎을 흐르는 물에 두어번~ 잘 씻어줍니다
왜냐면~ 진디물같은 해충이 붙어있을수 있꺼던요

참고로 삶으면 진디물이 다 떨어지기에
너무 심하게 빡빡`` 문질러 씻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흐르는 물에 헹구는 기분으로~ ^^;;

그런 다음~
끊는물에 살짝 데쳐서 (식감이 살아있을 정도)
채에 받혀 물기를 빼 줍니다

물기를 뺀 고추잎에 식성에 따라 갖은 양념으로 버무리시면

훌륭한 계절별식 "고추잎 나물무침"이 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소금,마늘,깨소금,참기름,매실엑기스~에
고추장으로 무쳤습니다

도시에 살때는 몰랐던게
농촌에 살며 알게 된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가 고추에 관한 것입니다

고추는 병해에 아주 약한 작물입니다
특히~ 탄저병과 고추역병에 아주 약하구요~
고추벌레와 진딧물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자연~ 농약의 의존도가 아주 높은 작물이지요

요즘은 더러 무농약이나 친환경 농사를 짓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병해의 방제에 골머리를 앓을 지경입니다

친황경 방제는 기존 농약보다 효율성이 낮아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고추밭에 사용하는 살충제는 독성이 강해 대다수 고춧잎을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더러 농약(친환경 조제법 포함) 을 안친다는 분이 계시지만
그런분이 계시다면 아마 농업의 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ㅡ,.ㅡ;;

위의 이야기는 상업농 이야기이구요~
물론 텃밭에 몇포기 심은 경우는 예외입니다 ^^;;

저희 호미농장은 몇년전 부터

고독성 농약을 배재하고 "미생물"과
 
천연물질로 만들은 "해충기피제"를 사용하며

피치못할 경우 정부의 규격을 득한
친환경 유기농자재를 사용하여 작물의 방제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제재는 일반 농약보다 가격도 월등히 비싸고
방제 노력도 배로 더 듭니다

하지만 제가 먹고 우리 가족이 먹고
저의 고객이 잡숫는걸 소홀히 할수는 없겠지요

아무튼~

혹시 고추잎을 식용으로 사 드실려면
믿을수 있는 농장의 제품이나 확실한 검증이 이루어진
고추잎을 구입하여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쥔은 새빠지는데 참외 작업장 포장기(벤딩기) 옆에서 낮잠자는 진짜 !!! 얄미운 넘~ ㅡ,.@]

이상기후 탓인지~
호미농장 주 작목인 참외의 수정이 잘 안되어
요즘 주야장창 참외밭에 살고 있습니다

자연~
블로그 포스팅도 할 여가가 없고
페이스북,트윗도 완죤~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하루즘도록 참외밭을 뿔뿔 기어댕기다 보면
녹초가 되어 반주로 먹은 소주 한잔에 고마~ 헬렐레~~~ ㅋㅋㅋㅋ

에구~ 웃음이 나오냐 이넘아~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