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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호미이야기

한밤중에 똑같은 넘을 만나다

by 호미 2010. 5. 25.
 한밤중에 똑같은 넘을 만나다

그~그저께는  부처님  오신  날
그저께는  울~아부지  가신  날~ ㅡ,.ㅡ;;

동생네  가족과 
울  아들... 조촐히  아버님을  뵈옵고...


시절따라  사는게 
얍삽한  인간의  섭리인가...


출근해야  하는  동생과  아들
아침에  등교해야  하는  조카들~

"아부지요~ 천상  글심더~ 쪼메  일찍오셔서  흠향하이소"
.
.
.
ㅡ,.ㅡ;;

요즘은  하루가  우째  가는지를  모르심다

새벽에  눈뜨면  5시에  출근(?)하여 
점심은  시도  때도없이  여가나면  한술뜨고

해가져서  한참  어두울때  까지  일하고는  지친  몸에  밥한술  걸치고
숙제(블로그 글올리기)  하느라  12시~ 1시는  예사~ ㅠㅠ

어제~
참외밭에  마주  앉아  일하다가

"어제는  아버님  기일이라  못갔는데  언제  가볼끼고"

"담에  시간나면  함  가보자"

다음에  시간나면  간다지만  그너무  시간이  언제나  나며~
시간이  난들~ 낚시가기  바쁜데~

뭐시~ 비맞은  넘처럼  중얼대는  마눌에게 
"그라면  일마치고  저녁에  가까"


반색을  하는  마눌을  보며~

이너무짜슥~
내일도  할일이  태산이요 
그따다가  경북  도~기술원에도  갔다  와야되는디~ @@


집구석이  될라카면  
한넘이  그래해도(?)  한넘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될낀데
뭐시  콩가루  집안이가 ????  ㅋㅋㅋㅋ

새빠지게  하던  일~마무리하고  ~~~~~~~~발 !!!

 
하루즘도록  일하고
저녁도  못  먹고  마눌만  대충~ 단장하고
항상  익숙한  그  길을  죽자,사자  밟아  갔읍니다~ ㅡ,.@

 
김해,진영, 상동, 안하, 한림, 물금, 삼랑진.........

안태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관계로  해마다  한번은  다녀가는  길~
그  길을  오밤중에  나섰다

내  사랑하는...
그리운  님을  뵈러......


 
벌써~
내려앉은  어둠에  적막마저  감도는

그러나~ 
결코 !!!  외롭지  않는 
내  사랑하는  님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 쪼골시고  앉은  사람은  내  님의  잠자리를  지켜주시는  분 ]

새단장을  마친  안식처는
오전 9 시  부터  오후  7 시 까지  공개 (들어가서 분향)이  된답니다

아쉬움에~
바로  좌측  옆에있는  단장전의  사진을  보고  왔읍니다

"이따다가  라도  절하고  가야겄다"
 
"자기야  쪽팔린다~아이가"


괘~안타는  내  말에  그라면  나도  할랜다~는걸~
 

"너는  묵념~해라 !!!"


가  유별한데  어딜~ ㅡ,.@

미쳐  준비못한  예의에
(늦은 밤이라 현지 가게가 문을 다~닫았음)

담배한대  댕겨  드리고

훔치는  마눌의  눈물을  보고  "거~ 만다꼬  찔찔~짜노"

"자기는  눈물  안나나"

나이가  눈물은  무슨 ........, ☜ 닭똥같은  호미  눈물  한방울  ㅡ,.ㅡ 

뜨거웠던  1 주기 추모제  다음  날에~
그것도  월요일  오밤중에~ 다소  썰렁할거  같았는데

그래도
뜨문뜨문 (2~3분 간격으로)  찿아드는  방문객에
나(호미)나  내  사랑하는  님이나  결코  쓸쓸한  밤은  아니었읍니다


근데 !!!

멀리  이곳에서
그것도  오밤중에  나랑  똑같은  을  만날줄이야~ ㅠㅠ 

 

맨땅에...
그것도  신발까지  벗고....
.
.
.
허락없이  뒷모습을  찍어  죄송합니다
.
.
.
우짜던지... 복.... 많이  받으소....


돌아서는  발길이  결코  무겁지  않았다

"된데(고단한데)  만다꼬(뭐한다고) 왔노"

"이너무  마누라가  가자~안캅니꺼"

말없이  빙그레  웃음지으신  그  용안을  보았기에....................


 

오늘도  새벽에  일어  났읍니다
오전 참외작업  끝내고  잠시  흔적을  남깁니다

조금후에는  경북 도~농업기술원에  다녀와야  됩니다

뭐시  정신도  없심다~ @@

그래도~
몸도  마음도  가뿐합니다


고우신  님들~ 오늘도  홧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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