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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저께는 부처님 오신 날
그저께는 울~아부지 가신 날~ ㅡ,.ㅡ;;
동생네 가족과
울 아들... 조촐히 아버님을 뵈옵고...
시절따라 사는게
얍삽한 인간의 섭리인가...
출근해야 하는 동생과 아들
아침에 등교해야 하는 조카들~
"아부지요~ 천상 글심더~ 쪼메 일찍오셔서 흠향하이소"
.
.
.
ㅡ,.ㅡ;;
요즘은 하루가 우째 가는지를 모르심다
새벽에 눈뜨면 5시에 출근(?)하여
점심은 시도 때도없이 여가나면 한술뜨고
해가져서 한참 어두울때 까지 일하고는 지친 몸에 밥한술 걸치고
숙제(블로그 글올리기) 하느라 12시~ 1시는 예사~ ㅠㅠ
어제~
참외밭에 마주 앉아 일하다가
"어제는 아버님 기일이라 못갔는데 언제 가볼끼고"
"담에 시간나면 함 가보자"
다음에 시간나면 간다지만 그너무 시간이 언제나 나며~
시간이 난들~ 낚시가기 바쁜데~
뭐시~ 비맞은 넘처럼 중얼대는 마눌에게
"그라면 일마치고 저녁에 가까"
반색을 하는 마눌을 보며~
이너무짜슥~
내일도 할일이 태산이요
그따다가 경북 도~기술원에도 갔다 와야되는디~ @@
집구석이 될라카면
한넘이 그래해도(?) 한넘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될낀데
뭐시 콩가루 집안이가 ???? ㅋㅋㅋㅋ
새빠지게 하던 일~마무리하고 출~~~~~~~~발 !!!
하루즘도록 일하고
저녁도 못 먹고 마눌만 대충~ 단장하고
항상 익숙한 그 길을 죽자,사자 밟아 갔읍니다~ ㅡ,.@
김해,진영, 상동, 안하, 한림, 물금, 삼랑진.........
안태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관계로 해마다 한번은 다녀가는 길~
그 길을 오밤중에 나섰다
내 사랑하는...
그리운 님을 뵈러......
벌써~
내려앉은 어둠에 적막마저 감도는
그러나~
결코 !!! 외롭지 않는
내 사랑하는 님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새단장을 마친 안식처는
오전 9 시 부터 오후 7 시 까지 공개 (들어가서 분향)이 된답니다
아쉬움에~
바로 좌측 옆에있는 단장전의 사진을 보고 왔읍니다
"이따다가 라도 절하고 가야겄다"
"자기야 쪽팔린다~아이가"
괘~안타는 내 말에 그라면 나도 할랜다~는걸~
"너는 묵념~해라 !!!"
남녀가 유별한데 어딜~ ㅡ,.@
미쳐 준비못한 예의에
(늦은 밤이라 현지 가게가 문을 다~닫았음)
담배한대 댕겨 드리고
훔치는 마눌의 눈물을 보고 "거~ 만다꼬 찔찔~짜노"
"자기는 눈물 안나나"
싸나이가 눈물은 무슨 ........, ☜ 닭똥같은 호미 눈물 한방울 ㅡ,.ㅡ
뜨거웠던 1 주기 추모제 다음 날에~
그것도 월요일 오밤중에~ 다소 썰렁할거 같았는데
그래도
뜨문뜨문 (2~3분 간격으로) 찿아드는 방문객에
나(호미)나 내 사랑하는 님이나 결코 쓸쓸한 밤은 아니었읍니다
근데 !!!
멀리 이곳에서
그것도 오밤중에 나랑 똑같은 넘을 만날줄이야~ ㅠㅠ
맨땅에...
그것도 신발까지 벗고....
.
.
.
허락없이 뒷모습을 찍어 죄송합니다
.
.
.
우짜던지... 복.... 많이 받으소....
돌아서는 발길이 결코 무겁지 않았다
"된데(고단한데) 만다꼬(뭐한다고) 왔노"
"이너무 마누라가 가자~안캅니꺼"
말없이 빙그레 웃음지으신 그 용안을 보았기에....................
오늘도 새벽에 일어 났읍니다
오전 참외작업 끝내고 잠시 흔적을 남깁니다
조금후에는 경북 도~농업기술원에 다녀와야 됩니다
뭐시 정신도 없심다~ @@
그래도~
몸도 마음도 가뿐합니다
고우신 님들~ 오늘도 홧팅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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