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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호미이야기

이상한 손님 고마운 손님~

by 호미 2011. 5. 26.
 이상한 손님 고마운 손님~

요즘~

날씨가 영 엉망이네요

낮에는 초여름처럼 덥고
밤엔 서리가 내릴 정도로 춥고
바람은 또 왜 그리도 불어 재끼는지..

그저께는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 그리운 님 가신지 벌써 2년
작년에도 그러키나 비가 내리더니...

슬픔을 아는건 하늘인가요~ ㅡ,.ㅡ;;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님 잔짜 사랑합니데이....


30여년 전~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택시 운전을 한 적이 있습니다 (3년정도)

구미시는 공단지역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아
그때 당시 꽤 짭짤한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이었습니다

기본요금 250원에 50원씩 올라가는 기계식 요금메타를 사용할때 였습니다

하루는~
전쟁과 같은 출근시간을 치루고
조금은 한가한 시간인 오전 10시경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 입구에서 한분의 손님을 태웠습니다


"어디로 모실까요~"라는
물음에도 별 다른 말이 없던 그 손님은

조금후 제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사양반~ 나랑 술한잔 하는데 얼마면 되겠소"

그대 내 나이 20대 후반~
그 손님은 한눈에 봐도 그럴듯한 직책을 가진
40대 후반 정도의 중후한 신사였읍니다

하루 일당이 얼마냐~
회사에 납부하는 사납금이 얼마냐~고 묻던 그 손님은
당시 적지않은 액수의 돈을 선불(?)로 주고 나를 술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하루벌이의 두배 정도를 받았던거 같습니다)


저의 임무는
그 손님과 술을 대작하고
그 손님의 말을 들어주는게 다 였습니다
(당시 대화 내용은 기억이 희미하나~ 그 손님의 회사생활 스트레스였던거 같습니다)

구미시에서 손꼽히는 술집으로 안내한 그 이상한 손님과
멀건 대낮부터 그 비싼 양주를 얼매나 퍼 마셨던지
집에 우찌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깨어나 그 손님께 받은 돈 부터 확인을 하니 (사기당했는가~싶어 ㅋㅋㅋ)
고맙게도 계약한 금액(?) 보다 엄청 더 있더라구요 ^^;;

단지~
자신과 술을 함께하고
자신의 말(하소연)을 들어준 댓가였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건~
자신의 위치에서 아무에게나 말할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나니
"이젠 속이 시원하다~"라는 말이었습니다 ㅡ,.ㅡ;;

   [이너무자슥~ 참외 포장하느라 기계소리 시끄러운데도 팔짜가 늘어졋습니다]

시골에 정착한 이후~
취미활동과 여가 활용으로 시작한 인터넷으로
전국의 많은 사람들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온,오프를 넘나들며 사귀어 온 분들중에 제겐 특별한 분이 계십니다

언제 부터인가~
제게 적지않은 금액의 돈을 연간 미리 지불하시고
호미농장 농산물은 생산되는 대로 천천히 받으시는 분이 한분 계십니다

왜??? 그러느냐~는 물음에
잊어 버리고 있다가 호미님이 보내주는 농산물을 받으면
꼭`` 공짜로 선물을 받는 기분 이라나~ 뭐래나 ㅡ,.ㅡ;;

  [워떤넘은 새빠지게 참외밭에 쪼고리고 앉아서 일하는데 제 발등을 베게삼아 잘려고 합니다]

근데~
그 분은 좋으실지 몰라도 
저는 여간~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니다

공산품과 달리 농산물의 질도 항상 균일치가 않고~
생산 시기나 양도 일정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잘 지어 품질이 좋으면 그야말로 땡``이지만
그게 어디 제 맘대로 되나요 ㅡ,.ㅡ;;


뭐~ 신경쓰지 말고
되는대로 맘 내키는 대로 보내라지만...

부담이 되어 그만두자고 해도 매년 선입금 하는 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ㅡ,.ㅜ


내년에는 통장을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시골의 농부가 쇼셜의 농업 접목을 시도하다가
그 부산물로 블로그를 통한 농산물의 인터넷 판매를 하는통에
그마저 어렵게 되었습니다

농산물 인터넷 판매는 입금 계좌번호가 필수로 노출 되거던요 ㅡ,.@

 


어설픈 농사꾼의
어수룩한 인터넷 판매는

또~ 이상하고 고마우신 분들을 만납니다
 
조그만 하자도 큰 문제가 될텐데 살며시 넘어가시는 분~

덜컥 입금부터 하시고 물건은 알아서(나중에) 보내달라~시는 분

알아서 먹을만 한걸로 보내라~하시기에 가격대비 괜찮은 중급을 보내 드렸드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최고급 상품의 가격으로 치루시는 분~

※가격차이는 맛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상품의 겉모양 으로 결정합니다 잘생긴 넘이 비쌈,
   사람이나 동식물이나 일딴~  잘 생기고 봐야 하는갑심더 ㅋㅋㅋ


자기 돈들여 구입하여 선전용으로 쫙~~~ 시식을 시키시는 분 등등~
각박한 세상에 이상하고 고마우신 분들이 부지기숩니다

  
이너무자슥~ ☜ 요거 저보고 하는 말임더 ^^;;
 
제가 할수있는 최대의 보답은
농사를 잘 지어
최대한 좋은 상품을 보내 드려야 하는데

그게 우찌 내 맘대로 되는 일도 아니고...
뭐시~ 붕어빵 기계라도 하나 장만해얄까 봅니다 ㅡ,.ㅡ;;

좌우지간 모두모두 참말로 고맙심니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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