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밭에서 웬수를 만나다

우리나라가 넓긴 넓은가 봅니다

중부지방엔 200mm가 넘는 폭우로
난리도 아니더마는 제가 사는 여기엔~
날만 쪼메~ 꾸무리 하니 더워 듁겠네요

연일 계속되는
하우스 안에서의 참외수확 땜시
하루에도 옷을 세벌씩은 기본이네요

세탁기가 발명되어
그나마 천만 다행이지~ 싶습니다

안그러면 울 껌딱지 듁음인디~ ㅋㅋㅋㅋ


그저께~
참외밭에 일하다가 "옴마야 !!!" 라는 소리에
깜딱``놀라 달려가 보니 독사가 한마리~ @@

예전에~ 도시에 살다가
얼떨결에 귀농??? 귀촌??? 하여 (쪼메 애매모호합니더 ㅋㅋ)
농사라고 지어보니 쥐도 보고 뱀도 보고~

천지에 그런 꼴을 못보고 살아오다가
"이기~뭐꼬@@ 아프리카 몬도가네도 아니고" ㅠㅠ
참말로 몬~살겠데요~ 뭐 이런기 다있노 싶은게 ㅋㅋㅋㅋ

그땐 계속 살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심각했습니다 ㅋㅋㅋㅋ

[ 까치독사~ 흔히 살모사 라고 합니다 ^^]

제작년엔~
참외하우스 뒷골(파이프 쪽)에서
풀메기 작업을 하다가 저넘에게 물렸습니다
 
독사에게 물리는거 뭐~ 별꺼 아니데요 뭐시 뜨끔``하더니~ ㅋㅋㅋ

처음 당하는 일이라~
정신도 없고 일딴 손목을 움켜쥐고 웅크리고 있으니

울 껌딱지~ 왈 "그~서 뭐하능교 빨리 풀 안뽑고!!!"

이런 닝게루가트니라구~

시방 풀이 문제가!!! 서방님 듁게 생겻는데 ㅠㅠ


깜딱`` 놀란 울 껌딱지~
금새 울상이 되어 "자기야 괜찬나"

이런닝게루 X 시베르스키~가트니라구~ 지금 괜찬아 보이나 @@

어디서 본건 있는지 런닝셧츠 뿍~ 찟어서 손목에 불끈 쫄라매고...

퍼떡 병원에 갑시다 !!!  (근데~ 내 런닝셧츠를 찟었음 ㅋㅋㅋ)

오른손에 물렸는데~
껌딱지는 운전을 못하니 할수없이
금새 죽을똥 살똥~ 모르는 환자가 운전을 했습니다 것도 스틱 자동차~ ㅋㅋㅋ

병원에 가는 내내~
"자기야 괜찬나"  "자기야 아프나"  "자기야 듁으면 안된데이" ㅋㅋㅋㅋㅋ

병원에서 주사 몇방 맞고 반나절 침대에 누워있다가
집에가도 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이틀치 약 타가지고 왔습니다

다행이 잘 치료가 되어 만수무강에 지장없이 살고 있습니다 ^^;;

근데~ 독사에게 물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보통 독사에게 물리면 독성이 퍼지는걸 방지하기 위하여
물린 부위의 윗쪽을 피가 통하지 않게 묶어야 됩니다

이때 너무 강하게 묶으면 오히려 상처부위가 괴사할수 있으니
적당하게 묶어야 한답니다 (저는 모르고 너무 꽁꽁 묶어서 손이 푸르뎅뎅~ㅋㅋ)

어쨋던 병원에 퍼떡~가는게 상수입니당 ^^;; 

그리고~
뱀에게 물린건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더군요
뭐~ 가해자가 있는건 적용이 안된다나~ 뭐래나 ㅡ,.ㅡ;;

그..러..면..

가해자(독사)를 고발, 수사의뢰 하고
재판을 받아서 형사상의 죄값(징역형)과
민사상의 죄값(합의금)을 물어야 하나??? 뱀~한테???

수사기관과 법무부에서 骸骨이 쪼메~아풀낀데~ ㅋㅋㅋㅋㅋ
좌우지간 다소 황당하더군요 ㅡ,.ㅜ

참고로~
살모사는 출혈독이며 사람을 사망할수 있는 독성이구요
살모사와 비스무리~한 칠점사(덩치도 두배정도 크며 무뉘가 틀림)는
신경독으로 독성이 매우 강하여 옛말에 일곱 걸음을 떼기도 전에 죽는다~하여
칠점사로 불리웁니다 (마딱뜨리면 36계 토끼는게 장땡입니다 ㅋㅋ)

몇해전 부터 최대한 농약 사용을 자제 하다보니
호미농장 참외 밭에는 별라 별 잡놈(?)이 다 삽니다 ㅡ,.ㅡ;;

위 사진속의 잡놈(?? ㅋㅋㅋ) 외 에도
송충이 같이 생긴 청벌레,배추벌레~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응애~
나비와 나방~ 야산이 인접하다 보니 쥐,뱀, 너구리까지~ ㅋㅋ

이너무자슥~ 가난한 호미에게 뭐 뜯어 먹을께 있다고 ㅡ,.@

옛날에는~ 벌레도 징그럽고
쥐랑 뱀은 천길만길 내뺄만큼 무서웠는데
농촌에 20년 가까이 살다보니 이젠 예사가 되었네요

동물과 미물에게 소유권이 통할리도 없고
걍 더불어 사는게 복장~편하다는 걸 깨닳았꺼던요 ^^;;

요즘 참외 수확하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참외순을 정리하느라 엄청 바쁩니다

하루가 우찌 가는줄도 모르고 온 몸은 천근만근입니다~마는
깔끔이 정리된 참외밭과 수확의 기쁨을 주는 참외를 보노라면
"놀았는 표는 없어도 일한 표는있다" 는 옛말이 틀린말은 아니더라구요

바쁜일도 이제 며칠만 지나면 대충 정리가 될꺼 같습니다 ^^;;

참!!!
독사는 우찌됬냐구요 ???

울 껌딱지를 놀라게 한 소행을 생각하면 단번에 작업(?)을 했겠지만
그넘인들 고의로야 그랫겠습니까 ㅋㅋㅋ

소행이야 심히 괘심치만은 농장뒤 야산에 풀어줬습니다 ㅡ,.ㅡ;;

[ 무서버서 휙~던져놓고 빠져나가는가 봣심더 멀찌감치 서서~ ㅋㅋㅋㅋ]

세상만물은 다 존재의 이유가 있고 필요가 있더라고요

한동안 무분별한 뱀의 남획으로 인하여 들쥐가 극성이고
들쥐의 증가가 인간에겐 유행성출혈열~등 각종 병의 감염으로 나타나더군요

그래도~
배암~은 가까이하기엔
너무도 먼 당신입니다 징그럽고 무섭고~ ㅠㅠ

어이구~ 무서버라 @@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