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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는 호미이야기

혹시~ "오~바"라꼬 아십니까

by 호미 2010. 12. 6.
혹시~ "오~바"라꼬 아십니까

오늘
호미농장 겨울 참외하우스 장만하는데
MBC 라디오에서 뭔 프랑스 샹송 가수가 5년만에 내한했다며
출연하여 프랑스말을 숑숑숑~

문득
그동안 잊고 지내던 프랑스~넘이 생각나
까닭모를 웃음이 빙그레~^^;;

아래 글은 
오래전에 동호회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반응이 좋아 최유라 라디오시대에 투고한
혹시~ "오~바"라꼬 아십니까~라는 글입니다





그때~
무슨 연유인지
원본에 너무 벗어난 수정본이 방송되어
방송국 인터넷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린적이 있읍니다

그후
제 의견이 반영되어서 인지는 몰라도
욕설이나 심히 방송 부당한 내용이 아니라면
원본대로 방송하겠다는 멘트를 방송중에 하였으며

그 이후로 그렇게 하는걸로 알고 있읍니다




참고로 
제목과 본문에 나오는 "오~바"
예전(6~70년대)에 아이들이 전쟁놀이 할때
무전교신 흉내를 내며 하는 말로 

예를들어
"여기는 독수리~ 칠갑산 나와라 오~바"
"칠갑산 나왔다 독수리 응답하라 오~바"
뭐~ 요런 말입니다~ ㅋㅋㅋ




그때당시
원본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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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미  (ID:)
작성일 2004년 9월 16일 (목) 09:58
ㆍ조회: 15576

혹시~ "오~바" 라꼬 아십니까 ?


제가~

낼부터  이삼일간  낚수가거든요 ~~~히
그래서  님들께서  심심하실까봐  한자  올리고  갈께요

제작년에  프랑스넘~한놈이  한달에  3 ~ 4일씩  일년동안
저희집에  머물다  저거나라로  갔읍니다


덩치는  오만상  큰놈이  징징짜면서 ~ (나이는 당시 27세)

그간에  잼있는  사건도  많지만
아 ~  이넘이  저거나라에서  제게  전화를  한  사건을  올릴께요

재미있다고  댓글  마니  다시면 ~
후속타는  댓빵 큰걸로  보답하겠읍니다
p/s  잼 ~ 엄따면  담에는  궁물도  엄따 ~ 히 ^^;;


하루는  제  딸아이가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 아빠  토니가  아빠목소리  듣고  싶다네 "

" 야 ~  아빠가  불어는  쫌 ~ 딸리는데~  영어라면  몰라도 "
 
영어요 ?

문교부 혜택이 별로라~  아는  거라고는
아이엠  어  보이, 디스  이즈  어  펜  밖에  모리는데 ~ ㅋㅋㅋ




" 그래도 아빠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네 "


대략난감~~~ 에~휴
옆에  있다면  바디랭귀지라도  하지만  이거야 ~  원참 ~

" 그라면  토니보고  아빠가  시키는데로  해라케라 "

" 뭔데 ????????? "

" 음 ~ 한마디  말이  끝나면  ㅡ오~바ㅡ 하고   
아빠도  말이  끝나면  ㅡ오바ㅡ 할테니  담엔  또  토니가  하고~~~~ "

" 아빠 !  오바가  뭐꼬 "

" 아~ 그거는  아빠  어릴적에  전쟁놀이할때  친구들  하고
무전치는  소리다 ~~~~~ 헤~ "

" 아~ 빠~~~아~ "
(기가 차는지 큰소리로ㅋㅋ)

" 그래도  서로  알아듯도  몬하는데  같이  지꺼리면  곤란타~아이가~ "



곡절끝에  그리하기로  하고 ~~~

그래도  그렇지~
전화오기  전날  한불사전  끄내놓고 (늙어막에 무신 고생인지~~)

간단한건  메모해  놓고

드디어  d - day !

" 따르릉 "


" 알로 ~ 토니 ~ 오~바 "  (여보세요 토니!)
아니  이넘이  유창한(?)  불어에  놀랐는지  잠시  주춤하더니

" 오~우~뭐 어쩌고 저쩌고 ~~~~ 오~바 "

" 엣,트부,장,본,쌍테,토니~ 오~~~바 " (토니야 이넘아 건강은 좀 어떠냐)
아이고~ @@  혀가  다  돌아가겠네~ 우~~~c

이넘이  아주  감탄했는지  어땟는지
" 오~우~ &@#%^&%$#@&&^%$##@@* ~~~~~~ 오바 "


알아  들을수는  없지만  좋은  야그겠지 ~ ㅎㅎㅎ

" 무,와,쥬,베,비엥,오씨 ~오바 " (나는 잘있응께 걱정은  붙들어~매라~잉)


이넘이  아주  감격에  겨워  신음소리  비스무리하게
" 오~ 뭐~ 어쩌고  저쩌고~~~~~ 오바 "

아 ~

밑천은  다 떨어져  가는데 
이넘은  끊을  생각도  없이  자꾸  지껄이고 ~~~

이쯤해서  "잘있어라"  "그래니도  잘묵고  잘  살아라 ~딸깍 "

뭐~ 이래야  되는데 ~~~ 어이그~~~

이제~는 
메모해  놓은거 라고는  아-ㄹ,비엥토 (또 보재이~, 담에 보자)

요~ 한단어  뿐인데~~~ 아이고@@  골이야~~

잠시~

  작전  짜느라  머리  굴리는데  이넘이  또 ~
" %$&#*%$,*^&$@#$%,#$^*%^$^%&@@@ ~~~~ 오바"


야~ 미치겠네~

도통 아는  말이라고는 
지  말이  끝났다고 
오~바  하는  이  말뿐이니~~~


좋다 !!! 

함~ 해보자~ 이거지~ 오~냐
" 그래  무신  말이  더  남았노  뭐든 다~ 물어봐라 ~오바 ! "

" 오 ~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궁시렁 ~오바 "

" 아~ 그래  우리마누라  알제~  마이  와이프~ 위!  you no !
니 보고싶어  뒤~지겠단다  된장 ! 된장~  위~~위~ 오바 "


아~

그런데  이넘이  묵묵부답 ~~~~ 조용~~~~

" 야~ 이넘아  저나받다가  자빠져  자나~  뭐하노~ 오바 "

" 훌쩍~~~~ 실룩실룩~~~~ 흑흑흑~~~ 오~~~~~바 "

아 ~~~ 이넘이  울고있는  겁니다




나중에  딸내미한테  들은  예기로  우리  마누라가
자기  엄마처럼  넘~잘해줘서 (엄마처럼 따랐음)  뭐~와이프, 된장~
요런  말이  나오니  감정이  복받였던  모양이더라고요
(시래기된장찌게  잘  먹었음 )

좌우지간  그  사정을  나는  모릉께 ~~~ ㅎ

"야 ~ 이넘아  와~ 전화질하다  말고  질질~짜는겨~~~ 오바 "

"오~우~ 예~ 뭐  어쩌구 ~~~ 훌쩍 "

그라고는  또  잠잠 ~


"야~~ 오바는  안하는겨 ~~~ "

아~ 이넘이  대번에  알아  들었는지~  " 오바 "  ㅋㅋㅋㅋㅋㅋ

"그래  이넘아  쪼매이~ 보고싶다  놀러온네이 ~오바 "


"매르씨,보꾸 (감사합니다)  뭐~ 어쩌구  알~ 비엥토 (또뵙겠읍니다)  오바 "

인자~ 다~ 지껄인  모양입니다  아이고~~ 시끕했네~ @@

"그래  몸  건강하고  잘  묵고  잘  살어라  이놈아
부모  속  섞히지  말고~~~~ 나도  알~비엥또~다  이놈아 ~오바 "


" - - - - - - - - - - - - - - "

" 끝는데이~~~딸깍 "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엄마, 아빠처럼  여겼는데..........
전화끊고도  한참  울었답니다
덩치는  오만상  큰놈이~

갑자기  이넘이  막~~~ 보고  싶네요


기냥  프랑스로  땡기뿌까요 ?  영불해엽에서  낚수도  함~하고 ~

여러분도

" 오~바"  요거~~  잊지마이소~~~
한번  쓸때가  있을낍니데~이~ ^^;;


감사합니다

근데 ~~

마누라가  시잘때기없는  짓하지  말고
김치냉장고나  타게  최유라  라디오시대에나  올리라는데~~~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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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하하하하````

[지난 여름 바다낚시 여행에서 철수직전 울~껌딱지~^^;;]


호미농장에도 겨울이 찿아왔네요
내년 참외농사 준비로 무쟈게 바쁘네요

때로는
바다가 그립지만
호미의 농사철인 지금은~ 참아야겠죠 ㅡ,.ㅡ;;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네요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건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이랍니다

여기에 오신 모든님들 이 겨울~ 행복하게 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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