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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호미이야기

엄마~ 컴퓨터 사줄까??

by 호미 2011. 2. 14.
 엄마~ 컴퓨터 사줄까??

지난
설날연휴 호미농장

명절이라 객지에 나갔던 자식들과
모처럼 오븟한 시간을 가졌읍니다

시간이 각박한 세상을 살다 보니
자식들 보는것도 수월찮읍니다

이너무 세상이 우찌 될려는지~ ㅡ,.ㅡ;;



30여년전~
꽃다운 어린 나이에 자식을 둘~낳았읍니다


뭐~ 꽃다운 요거는 제가 아니고 울 마눌임더 ㅋㅋㅋㅋ




우쨋기나~
젊은 청춘에 아이를 낳고보니
그 아이가 귀한줄 모르고 그냥 좋아서 키웠읍니다


그래도 잘 자라준 우리 자식들...




언젠가~
친구들 모임에서 밑빠진 독에 물붙기인
자식들 용돈 이야기가 나와 씨끌벅적한 일이 있었읍니다

줘도줘도 한정이 없는게 자식들 뒤치닥꺼립니다

  


엄마,아빠는 한푼이라도 줄려고 하고
자식들은 우짜던지 한푼이라도 받을려 하고
심지어 "삥땅"까지~ ㅋㅋㅋ

하기사 우리들도 어릴땐 그랬겠죠~ ㅡ,.@


 



줘도줘도 끝이 없이 헤픈(?) 자식들의 씀씀이에
공감과 급 공분(?)을 자아낸 그날의 화두에
제가 한마디 했읍니다

나중에 우리가 늙어서 만약 자식에게 용돈을 얻는다면
 
자네들의 자식들은 그렇게 말할것이다
 
"아니~아버지 100,000원이나 뭐 필요합니까!!! 오만원만 가져가세요"





그 친구들이 말 합디다
"그러면 자네는???"

제가 그랬읍니다 우리 자식들은~
"아버지 요새 100,000원이 어디 쓸때가 있다고 그럽니까~
십오만원 가져 가세요"

.
.
.
자식 키우는 방식이 달랐겠죠.... ㅡ,.ㅡ;;

왜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니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갑론을박에 젊은 시절의 하루가 자나갔지요..





모처럼 부모 자식간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다가

아빠가 컴퓨터 할때 잠시라도 심심한 엄마를 보고
자식들이 말했읍니다

"엄마~ 컴퓨터 사줄까"




"아이고 야야~ 시골에서 컴퓨타 두대가 뭐꼬"

"너거 아부지하고 같이하면 된다~아이가 고마 놔뚜거라"





한사코~
사래를 치는 저거 엄마를 뒤로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 갔읍니다

근데~ 그저께
"택배왔읍니다" 라는 소리에 받고 보니

"아니 뭘~ 이런걸 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달되어 온 노트북과 청국장~ 뭐시 메치가 안됩니다 ㅋㅋㅋ]

울 껌딱지~ 입으로는
"이너무자슥들이 뭐~한다꼬 이런걸 사보냈노" 라고 해도
표정은 감출수가 없나~봅니다

주문받은 청국장 손질 하면서도 싱글벙글~ ^^;;

"자기야~ 니는 청국장 손질하기 바뿌다~아이가 내가 떳어보께"

이런 고가의 첨단장비는 전문가가 만져야 됩니데이~ ㅋㅋㅋ





이틀에 걸쳐
컴퓨터실(?) 리모델링 하고
저 얄굿은 넘을 부팅~시켰읍니다

만고강산에 기껏 자식들이 셋팅해준 컴퓨터랑
농기구나 만지던 넘이 인류의 첨단 제품을 만질려니
骸骨에 짐이 팍팍`` 나는게 예삿일이 아니었읍니다

곡절끝에 창을 띠우는데 성공(?)했읍니다~ 뿌듯~~~ +,.+

그래도~
겔럭시s랑 아이폰4를 개통시킨 호미~아닙니까 ㅋㅋㅋㅋ
 



늙다~젊다안한 넘이 눈이 침침하여
부모 생각에 함께 붙혀온 큼직한 외장 모니터를 연결하니

뭐시 우째~ 피시방 비스무리~합니다 ㅋㅋㅋㅋ

이 글을 쓰는 지금

옆자리에는 울 껌딱지가 자리하고 있읍니다

뭐~하냐구요??? 웹서핑 삼매경 푹`` 빠졌심더 ㅋㅋㅋ




십만원요구했는데
십오만원을 주는 호구를 잡았겠다~

호미가 껌딱지 다음으로 좋아하는 술과 고기확보해 놓았겠따~

더 바라겠읍니까 ㅋㅋㅋ

어린나이에 자식을 낳아
지나간 세월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읍니다


인생을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여러분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튼실한 물주~한넘 잡아 놓으이소

당신의 미래가 보장 될낍니더~ 하하하하``

참~~~~
이것들아~ 우쨋기나 고맙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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