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한잔했습니다 ^^

 오랫만에 한잔했습니다 ^^

호미농장의 참외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요즘~
눈코 뜰 사이도 없이 바쁘네요

얼메나 바빳으면
빗자루와 바늘을 가까이 해본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웬???

빗자루와 바늘이냐~구요???

술은 시를낚는 바늘이요
근심을 쓸어 버리는 빗자루~라고
옛날 옛적에 어떤분이 그랬꺼던요 ㅡ,.ㅜ

[잠시 짬을내어 장만하는 호미농장 고추밭]

빗자루고 바늘이고 간에
뭐시 시간이 있어야 우찌 해보지요~ ^^;;

참외 수확하랴~ 봄 밭농사 준비하랴~

그따다가~
고추 모종을 다 해놓으신 옆집 할배의 고추밭이
괜시리 조바심은 더 나게 하구요~

옛말에
갈길은 멀고 서산에 해는지고 얼라는 울어삿는다~ 하더니만
마음은 급하고 몸은 안따라 주는 지금의 호미를 빗댄 말인가 싶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바빠서 미친뇬 널~뛰듯 하는
호미를 도와주려 지인들이 다녀 갑니다

해마다 고추 심어주고 간간이 고추 수확도 해주고
나중에는 그 고추를 비싼값에 사 가시는 이상한(?) 분들입니다

그따다가~
호미가 좋아하는 이슬이"랑 별미 안주까지 사들고서 ㅋㅋㅋ

 

장어와 죽순의 쌈박한 맛과
그리고 자연산 더덕과 달래의 찐한 향기~

울고싶자 때려 준다더니
고마움의 빚이야 나중에 계산하기로 하고 ㅡ,.ㅡ;;
간만에 회포를 풀었습니다 ^^;;

뭐~ 인생의 참맛이란게 이순간이 아닌가??? 했심다 ㅋㅋㅋ

다음날 합류한 후배님들과 함께
고추를 심을려고 했는데 간밤에 내린 때아닌 폭우로
고추심기는 포기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손~귀한 농촌에
일꾼이 있을때 일을 쳐내야 되는데

이너무자슥~ 하늘이 안 도와 주네요 ㅠㅠ 

할수없이~

진짜 !!! 할수없이 또 한잔했습니다 ㅡ,.ㅡ;;

우리네 삶에 "부조(扶助)" 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부조~는 길흉사에 금전이나 물품으로 도와주고 함께하는 일을 말합니다

그 부조에 "몸부조"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함께 놀아주는 것도 큰 부조다" 라는 말도 있구요

참외 수확하랴~
잡곡 심을 준비하랴~
택배물량 확인하고 포장 배송하랴~
눈코 뜰새없이 바쁘지만

엎어진 짐에 쉬어가라~는 옛 말씀처럼
간만에 포만감이 넘치는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큰 부조를 받았구요~
부조는 되갚아 주는게 예의겠지만...
언제 갚을지는 기약이 없심다 (못갚으면 말고~ ㅋㅋㅋㅋ)

 

밀린 농장일도 시간이 가면 자연스례 해결 되겠지요
물론 고생이야 조금 하겠지만...

찰라의 행복이 기나긴 고행을 이긴답니다

수확을 기다리는 탐스런 참외들과
포만감을 안겨 준 고마운 벗님들과의 한잔~
그리고 아침 이슬에 적셔오는 풀잎 냄새들~

아무래도 "호미"는 복 받은 넘~ 같아요 하하하하```

※ 불편한 구입 방법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글을 남겨
    호미농장 참외를 구입하여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변함없는 애정을 부탁드리며 빠른 시일내에
    간편하고 이용하기 편한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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