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섭섭하고.. |
지난주 금요일~
호미농장의 비닐하우스 4동의
철거가 시작 하였습니다
바쁜 참외농사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잠시 짬을 내었습니다
일요일 부터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어
더 이상 미룰순 없었습니다
땅이 비에 젖어 푹푹 빠지면
일을 할수가 없고
또 언제나 마를지 모르거던요
작년에 배추를 심어 함께 나눠먹던
집앞 도랑 건너편 하우스 4동을 철거 하였읍니다
언제부터인가~
농사일이 예전 같지를 않고 힘에 버겁고 부치는게
일을 따라 가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예전에는 다 하고도 시간이 남아~
속된말로 "놀아 가면서" 하던 일이었는데...
농사일의 고단한 몸도
자고나면 새 몸이고 돌아서면 새 힘이 솟던것이
언제부턴가 푹 자고나도 빌빌거리는 게
고마~
호미도 밧데리가 어지간히 닳았나~ 봅니다 ㅡ,.ㅡ;;
하기사~
쇠떵거리도 그마이 돌렸으면 벌써 닳았겠지요 ^^;;
[땅에 박힌 하우스 파이프 뽑는 지렛대]
농사를 줄이면 당연히 수입은 줄겠지만
과감히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입이 줄어든 만큼
적게 먹고 적게 싸기로(?) 작정을 했꺼던요~ ㅋㅋㅋ
호미는 하우스 파이프를 뽑는 사이에
울 껌딱지는 연결 파이프를 치우기로 하였는데
뭐시 조용(?)하여 돌아보니 하던일 내 팽개치고
아~~~글새 !!!
나물캔다고 정신 없습니다
어느새 돋아난 냉이,달래가 빤~히 쳐다보고 웃더라~나 뭐래나~ @@
죽자사자~하여도 시간이 빡빡한 판에
"야~~~잇싸람아~ 모레 일요일 비 온다는데 나물 켈~여가가 어디있노"
성질은 나 혼자 냅니다 ㅡ,.ㅡ;;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더니만 살인미소(?)로 들이댑니다
"자기야~ 억수로 많체"
"이런~닝게루가트니라구~ @$^$#@&%#@"
주당이 주막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어찌 봄나물을 보고 그냥 두겠습니까
울 껌딱지도 여자인데~ ㅋㅋ
마음 넓은 호미가 이해해야죠~ ㅡ,.@
우쨋거나~
이틀에 걸쳐 말끔이 치웠습니다
한편으로 시원하고
한편으론 섭섭하고...
그렇게 또 한 세월이 흘러가는 갑심더~ ㅡ,.ㅡ;;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농사를 위해
"호미야!!! 힘내라~ 아자!!! 아자!!!!"
방문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더^^
낮에는 농사일 땜시 자주 들리지 못합니다
퍼떡~일마치고 저녁에 오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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