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럴줄 알았따 ㅡ,.ㅡ::

 내 그럴줄 알았따

겨울같지 않은 겨울이 지속되더니
어제부터 초겨울 같은 날씨로 돌아왔습니다

본래~ 접붙이기를 한 후에는 날씨가
괘청하게 좋아야 접붙이기가 잘되는데 
연일 흐린 날씨가 호미의 애간장을 녹여 놓습니다

하늘이 하는 일을 감히 어쪄진 못하고
용만 디립다 섰더마는 다행이 접붙이기가 잘되어
참외와 호박을 고정시키던 집게를 제거하였습니다 

이넘들이 본래는 별로 안 친해서
붙어 있어라고 집게로 꼭`` 찝어놔야 하거던요

지들이~어쩌겠습니까? 강제로 뽑뽀를 시켜놨는데~ ㅋㅋㅋㅋ

사연이야 우찌됫던~
접붙인 부위가 깔끔하게 아물어 붙었습니다~ ^^;;

접붙이기도 잘 되었고 뿌리 발달도 양호하고..
이제는 부지런히 참외나무가 이사갈 자리를 장만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조그마한 폿터에서 참외가 자라는데는 한계가 있거던요
무조건 약 보름후에는 이사를 가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방~빼야 됩니더~ ㅡ,.ㅡ;;

참외집게 제거하는 작업

해마다~
우리 가족이 먹을 김장배추와 무우를 심습니다
김장배추와 무우를 파종할때면 언제나 신신~당부를 합니다

"배추와 무우를 수확할때 쯤이면 참외농사 준비로 바쁘니 먹을만큼 만 심어라"

너무 많이 심어놓으면 한창 바쁜철이라
수확하여 길무리 하기가 예삿일이 아니거던요 (엄청 바쁨)

특히 무우는 추위에 약하기에 단도리를 안하면 안됩니다

올해도 바쁜 참외농사일 짬짬이 가을걷이를 합니다
내가 그마이 많이 심지마라~햇는디~ ㅡ,.+

오후 3시까지 참외모종 집게빼기 작업을 마치고
어제 뽑아놓은 무우를 손질합니다

그만큼 많이 심지마라~고 했는데도 엄청 심은 무우~ ㅡ,.@

일하는 내내 궁시렁거립니다 (이 시간에 참외하우스 장만해야 하거던요 ㅋㅋㅋ)

지은죄(?)가 막심하여 군소리 없이 잘합니더 ㅋㅋㅋㅋ
(참고로 막심(莫甚)이란 명사로서 "더할 나위 없이 심함"이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더 ㅡ,.@)

 

 무우를 저장할려면

겨울내내 저장할 무우도 정리하고...

무우를 저장할려면 본래 구덩이를 파고 묻어야 하는데
저희는 음지에 그냥 정리하여 비닐과 부직포를 덮어 얼지않게 저장합니다
(매년 그렇게 하는데도 봄까지 싱싱하게 저장이 되었습니다)

저장하실 때는 필히 햇볕이 안드는 음지에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땅에 묻지를 안하기에 햇볕이 있으면 온도가 상승할수 있습니다

부직포가 없어면 못쓰는 이불이나 담요도 괜찮구요~
보온에 그리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살얼음이 낄 정도는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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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씨래기 만들고~

총각김치인지 깍두기인지~ 
좌우지간 무우김치 담글 쪼꼬만 꼬맹이 무우 따로 챙기고~ ^^

식성에 따라 틀리지만
저희는 무우김치 전용 무우(알타리무우) 보다
일반무우 쪼꼬만게 더 맛있었습니다

알타리 무우는 약간 질긴감이 있는데 요건 연하고 아삭한 식감이 더 하더라구요 ^^ 

꼬맹이 자색무우~ 본래는 댓빵 큽니다 ㅋㅋㅋ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참외모종 손보기 하고
저녁 7시까지 무우 손질하여도 마무리를 다 못하여
집안까지 끌고 들어 왔습니다 (이런 제기럴~ @@)

"내 그럴줄 알았다 !!! 그마이 많이 심지마라~했는데 이기 뭐꼬 !!!"

하루종일 궁시렁거리는 소릴 뒤로하고 지은죄(?)를 알기는 아는지~
고기 쪼메 뽁아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상을 대령하네요 ㅋㅋㅋㅋ

이너무자슥~
호미가 술한잔에 넘어가는 쉬운 남자가~ ㅡ,.@

호미는 쉬운 남자가 맞는거 같습니다
한병도 채 마시지 않았는데 고마 헤롱헤롱~ ㅋㅋㅋ

너는 차칸여자 나는 못된 송아지~ ㅡ,.ㅡ;;

많이 심어 나눠 먹어면 좋겠지요~
그래도 주 농사가 바쁘니 것도 쉬운게 아니네요

내년엔 참말로 쪼꼼만 심는다~는데 웬지 믿음이 안가네요

왜? 있짜나요

"못믿을게 여름 날씨와 여자 마음이라" 고 ㅋㅋㅋ